정원이 있는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나침반이자 가이드 역할을 할만한 책이 나왔다. 전문가들의 정원 작품을 한데 모아놓은 ‘가든 & 가든’이다.이 책은 9인의 조경가와 정원 디자이너가 설계한 주택 정원과 오피스 정원 등 30선을 모은 정원 작품집이다. 여기에는 다양한 정원 작품이 사진과 도면 위주로 편집되어 있어 정원 설계 및 시공을 하는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만하다.지은이 중 한 명인 김용택 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 소장은 책을 통해 “보통사람이 사는 작은 공간에서도 우아하고 아름다운 정원 만들기는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중요한 것은 정원에 대한 관심과 상상력이라는 것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유형의 주택 정원과 옥상 정원, 실내 정원 사례를 찾아보면서 ‘나의 정원’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상상해 볼 수 있다.각 정원을 디자인한 설계자들은 글을 통해 정원 작품의 특징과 주요 공간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정원 조성 시 유의해야 할 점과 정원 설계 및 시공 시 중요한 팁을 전달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고 정원 디자이너들의 경연무대로 화제를 모았던 ‘2015 코리아가든쇼’가 대망의 막을 내렸다. 고양국제꽃박람회를 찾은 관람객 55만 명을 비롯해서 정원산업 종사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일선 지자체 및 공공기관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바람몰이에 성공했다는 평이다.산림청과 고양시, (재)고양국제꽃박람회가 주최하고 (주)한국조경신문이
2015 고양국제꽃박람회 폐막식이 열린 지난 10일, 고양국제꽃박람회는 박람회를 빛낸 다양한 업체들과 개인들에게 시상하는 자리를 고양호수공원 호반무대에서 가졌다.이번 박람회에서는 여러 콘테스트 및 경진대회와 조경업체와 기관들이 꽃박람회 전시 연출에 참여해 관람객들에게 호응을 얻었다.이번 대통령상으로는 국내외 참가업체부스연출로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국회의장상으로는 조경 연출 콘테스트에 참여한 안스그린월드(대표 안인숙)가 국회의장상을 받았다.또한 국무총리상에는 ▲참가업체 야외전시연출부문-꽃마루원예연구회장(회장 김영재),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에는 ▲제9회 모자이크컬쳐 경진대회-(주)에코스타일(대표 맹시호), 경기도지사상에는 ▲조경연출 콘테스트-(주)에코스타일(대표 맹시호) ▲참가업체 야외전시연출-(주)이노블록(대표 한용택) ▲화훼 신품종 콘테스트-경북농업기술원 구미화훼시험장 등이 수상했다.농촌진흥청장상에는 ▲경기도농업기술원(국내외 참가업체 부스 연출)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화훼 신품종 콘테스트) ▲강원도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화훼 신품종 콘테스트) 등이 상을 받았다.산림청장상에는 ▲조경 연출 콘테스트-서일종합조경(대표 이재후) ▲참가업체 조경연출-수풀리안(박상규 대표) 등이 수상했다.특히, 경기도지사상을 수상한 (주)이노블록은 2015년 새롭게 출시된 소형파이어피트와 주택정원에 맞는 블록으로 구성한 부스를 연출했다.이노블록은 친환경, 디자인, 기능성을 갖춘 그랜드플래그스톤(Grand FlagStone), 디멘셔널플래그스톤(Dimensional FlagStone), 데카스톤(Deca Stone) 등의 보도블록과 벨비디어(Belvedere), 클레어몬트(Clarmont), 하이랜드 스톤(Highland Stone) 등 자연석 질감의 프리미엄 경관 옹벽블록으로 전시장을 꾸몄고, 정원용 화덕 파이어피트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시상식에 참석한 한용택 대표는 “주택의 외부경관을 좌우하는 정원용 옹벽에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시대에 앞서 준비하는 자세로 경쟁력 있는 제품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2015 코리아가든쇼가 5월 10일에 피날레를 장식했다. 국내 최고의 가든디자이너들이 참여해 화제가 됐던 두 번째 코리아가든쇼는 고양국제꽃박람회기간인 4월 25일부터 5월 10일까지 70㎡ 면적의 15개 작품이 고양호수공원 부근에 전시됐었다. 작년에 비해 조직적으로 산림청과 (재)고양국제꽃박람회, 한국조경신문이 협업해 만들어낸 이번 코리아가든쇼는 해외 관심을 받아 쇼의 위상이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지자체의 관심을 받기도 하고, 서울시민정원사들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정원의 판매가 저조하고, 홍보부족 등의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코리아가든쇼 운영위원회 통한 조직적인 쇼 준비올해 가든쇼 준비에 앞서 문현주 코리아가든쇼 위원장을 필두로 사업을 체계적으로 구성했다. 공모가 시작된 2월 23일부터 27일까지 공모접수 자격에 있어서 설계와 시공능력이 있는 사람들로 제한을 두었다. 또한 공모 포스터부터 작가 엽서, 브로셔 등 홍보물 등의 검수를 운영위원회에서 총 지휘해 불필요한 단계 등을 최소화했다. 작가들이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데 역량을 발휘했다.한 작가는 “미리 작품의 형태와 시안을 보고, 작품 전시 위치가 이미 선정되어, 다소 의아해 했지만 자리를 배치하는데 소요되는 시간 등을 절약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했다. 또한 고양꽃박람회와 구별된 가든쇼 구역을 연출하고자 코리아가든쇼 입구를 위한 별도의 공사를 시도했다. 전시작품 주변을 측백나무와 잔디로 둘러 작품을 부각시키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일본가드닝월드컵 관심, 해외 교두보 마련가장 큰 성과는 해외에서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한국조경신문 초청으로 일본 가드닝 월드컵 운영관계자들이 코리아가든쇼를 방문했다. 그들은 ‘가드닝월드컵 플라워쇼’와 ‘코리아가든쇼’의 한일 월드 파트너십을 협의을 목적으로 했다.특히, 이번에 대상을 받은 강연주 작가의 ‘꿈꾸는 다락방’과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영준 작가의 ‘정원에 몸을 담그다’에 큰 관심을 가졌다.브라이언 이와사키 가드닝월드컵 기획자는 “한국 가든쇼가 세계적 수준이라는 것에 놀랍다. 특히, 대상작과 최우수상작은 개성이 강하고 독창적인 동시 정원디자인인 동시에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정원으로 올해 6회째 열리는 가드닝 월드컵 테마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했다.또한 그는 우수상을 수상한 김종보 작가의 ‘Dr. Rabbit project Vol.#1’ 작품은 내년 쇼가든 테마에 초청하고 싶은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 올해 6회째 여는 일본 ‘가드닝월드컵’은 세계 30개국의 테마 정원이 전시되는 등 각국의 정원 경향을 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2012년도에 황지해 작가가 한국대표로 출전해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서울시민정원사, 작품 해설사로 활용이번 쇼에서 작품 해설을 위해 전문교육을 받은 인력들로 구성했다는 점이다. 특히,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서울시민정원사과정을 수료한 이들은 1기와 2기로 총 2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코리아가든쇼가 열리기 전에 사전 교육을 진행, 가든쇼의 원활한 과정 시민정원교육은 식물 및 정원에 대한 기초 이론부터 실습, 정원디자인실습까지 정원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으로 구성됐다. 특히, 매년 배출되는 시민정원사들의 활동 위한 지적되는 가운데 이들의 전문 지식들을 가든쇼와 연계해 해설사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이들의 입장에서는 전문 가든디자이너들의 전시작품에 쓰이는 소재와 디자인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된 셈이기도 하다.가든쇼를 방문한 관람객들은 “정원의 해설을 들을 수 있어 관람이 재밌었다”는 의견이 많아 이번 가든쇼의 또 다른 성과이기도 하다.지자체 기관의 벤치마킹의 활로 열어코리아가든쇼가 지자체 정원축제의 벤치마킹의 장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가든쇼 기간 서울시와 경기도, 순천시와 남원시 공무원들이 가든쇼가 열리는 고양국제꽃박람회 전시장에 방문하기도 했다.올 10월에 첫 서울정원박람회를 여는 서울시는 모델정원을 구성하기 위한 가든디자이너드의 공모부터 전시까지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또한 지난 4월 30일에는 순천시 공무원 20여 명이 방문, 정원을 관람하고 가든쇼 운영에 대한 행정적인 내용들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남원시 공무원들도 허브와 다양한 식물들을 서식하는 자연 경관을 배경으로 정원축제를 계획하고 있어 가든쇼에 대한 관심을 크게 보였다. 남원시 관계자는 “남원시는 허브산업특구로 지정되어 국내 최대 허브테마파크 자새식물환경공원이 있다”며 가든쇼를 통해 지역 축제 운영관리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가든쇼를 위한 관람객 모집 등 관심 높아가든쇼를 보기 위해 관람객들을 모집해 방문하는 등 가든쇼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축제였다. 순천청년문화단체‘이야기현상소’와 조경(정원)기술자 전문학원인 ‘랜드스케이프스튜디오’관계자 20여명이 5월 10일에 방문했다.이들은 사전에 SNS를 통해 가든쇼 관람을 위한 공지를 올려 참가자들을 모집했다. 이외에도 경주시조경협의회(공동회장 권영만, 강태호, 최원석)20여 명과 (사)한국조경사회울산시회(회장 이상철) 40여 명 등 다양한 단체가 관람 위해 방문, 가든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음을 짐작케 했다. 정원작품 판매 부진…축제 실용성의 문제 고민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를 남기기도 했다. 특히, 코리아가든쇼 시작에 앞서 ‘기업초청설명회’를 가졌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기업들의 관심이 높지 않아 전시작품의 판매로 이어지기에는 부족한 면을 보였다. 기업 또는 기관, 개인들에게 판매로 이어지는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가든쇼에 참가한 한 가든디자이너는 “가든쇼에 대한 판매가 이뤄지지 못하면 작품을 전시하면서 철거부터 생각해야 한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10일 행사가 끝나고 판매로 이어지지 못한 작품들은 모두 철거 했다. 최성 고양시장이 가든쇼 개막식에서 박람회 이후 존치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반영되지 못했다.언론매체 노출 부족, 홍보 전략 강화해야고양국제꽃박람회와 동시에 열리다 보니 아직도 꽃박람회 부대행사로 생각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가든쇼를 방문한 시민은 “꽃박람회 보러 왔었는데 이렇게 좋은 정원들이 있는지 몰랐다. 코리아가든쇼를 안보고 갔으면 후회했을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코리아가든쇼 전시가 시작되기 전에는 약 13개의 언론사에서 코리아가든쇼를 홍보한 반면, 가든쇼 이후 6개의 언론사에서만 가든쇼의 내용을 담았다. 그 중 주요 방송사로는 SBS, KBS가 다뤘다. 특히 KBS는 ‘2TV아침’에서 고양꽃박람회 현장에서 방송하면서 약 2분여 동안 코리아가든쇼를 소개했다. 같은 기간에 진행됐던 고양국제꽃박람회는 개막부터 폐막까지 약 40개의 언론매체가 꽃박람회를 다뤘다. 내년에 열릴 코리아가든쇼는 해외의 관심을 받기 위한 가든쇼 명성을 높일 계획이다. 가든쇼 주관사인 한국조경신문 관계자는 “해외관광 상품으로 구성하는 등 세계적 축제로 가든쇼에 대한 관심이 생기는 가운데 코리아가든쇼를 해외관광상품으로 만들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총력을 펼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 영어로 된 누리집과 동영상을 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존의 ‘작가데이’를 확대해 그린카펫, 토크쇼, 축하공연, 작품설명 등 가든쇼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 했다.
정원을 가꾸고 만드는 사람들과 그 풍경을 보는 사람들, 그들 모두 정원에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운 일인가. 특히 혼잡한 도시 서울의 어느 길모퉁이에서 아기자기하고 꼼꼼하게 조성된 작은 정원을 발견하게 된다면 어떨까.그 곳은 바쁘고 고달픈 일상을 잊게 하는 유토피아가 될 것이며, 동시에 정원을 한 개쯤 소유하고 싶은 마음도 갖
올해 코리아가든쇼 현장에는 순천시에서 올라온 관람객들이 방문해 행사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케 했다.이들의 방문이 눈길을 끈 이유는 ‘2015 코리아가든쇼’가 하나의 관광 상품으로 떠오르는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정원 투어리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코리아가든쇼만을 보기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이는 모습을 통해 국내 정원 관광의 성공 가능성도 엿볼 수 있었다.순천청년문화단체인 ‘이야기현상소’와 조경(정원)기술자 전문학원인 ‘랜드스케이프스튜디오’ 관계자, 정원을 사랑하는 일반 시민 등 20여 명은 10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꽃박람회장 내 코리아가든쇼 현장을 찾았다.
▲ 지난 9일 ‘조경인 뚜벅이 프로젝트’ 5월 행사에 참여한 조경인 30여 명이 ‘2015 코리아가든쇼·고양국제꽃박람회’현장을 찾았다. 박람회 인기만큼이나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던 5월 9일 토요일, 2015 코리아가든쇼 현장과 2015 고양국제꽃박람회장에 뚜벅이들이 찾아왔다.뚜벅이들은 오후 1시 3
▲ 5월 8일 김옥경 작가의 작가데이에는 경희대 조경학과 170여 명이 코리아가든쇼 관람을 위해 찾았다. 김옥경 작가의 작품 해설하는 모습 ▲ 김진오 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교수가 조경학과 학생들과 함께 김옥경 작가의 작가데이에 참여, 학생들에게 관람을 위한 주의사항을 전하고 있다. ▲ 5월 8일 김옥경 작가의 작가데이에는 경희대 조경학과 170여 명이
▲ 5월 7일 김지환 작가가 방문객에게 ‘소 잃은 외양간’ 정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소 잃은 외양간’ 정원을 조성한 김지환 작가의 ‘작가데이’행사가 5월 7일 고양시 호수공원 내 코리아가든쇼 현장에서 개최됐다. ▲ 5월 7일 김지환 작가는 작가데이 행사 중 ‘들꽃풀꽃사생대회
▲ ‘도시락원’ 정원을 조성한 윤준 작가의 ‘작가데이’행사가 5월 7일 고양시 호수공원 내 코리아가든쇼 현장에서 개최됐다. ▲ 5월 7일 윤준 작가가 방문객에게 ‘도시락원’ 정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5월 7일 윤준 작가는 작가데이 행사 중 엽서에 사인을 해 방문객에게 전달했다. ▲ 5월
마침내 성남시가 2016년 개최되는 ‘제4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유치에 성공했다. 그리고 지난 2일 ‘초록정원도시 성남 선포식’을 열고 새로운 공원녹지 정책 추진을 선언함으로써 ‘정원도시’ 브랜드를 선점하기 위한 도시간 경쟁에도 불을 당겼다.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2010년 시흥시 옥구공원에서 출
▲ 가든디자이너의 등용문인 ‘코리아가든쇼’를 보기 위해 밀려드는 관람객이 가득하다. 정원에 대한 높은 관심은 코리아가든쇼 관람으로 이어지며 성황을 이루고 있다. 지난 24일 개막해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2015코리아가든쇼’는 오는 10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따스한 바람이 불어오던 봄날, 고양꽃박람회장 내 ‘2015 코리아가든쇼’ 현장에서는 국내 최고의 정원 작가들이 연출한 15개의 정원 전시가 한창이다.4월 24일부터 5월 10일까지 진행하는 가든쇼 현장에는 나들이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관람객들은 각 정원을 돌면서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고 한 관람객을 기자를 만나 “가든쇼가 제일 재미있다”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김효성 작가가 조성한 ‘사람과 자연이 동행하는 향유원(享有園)’을 둘러보던 한 관람객은 정원을 따라 걸어 올라간 뒤 벤치에 앉아 한참 동안 생각에 잠겨있었다. 그는 향유원에 대해 “돌아서 걷게 한 것도 아주 좋고 중앙 벤치에 앉아서 편안하게 생각도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한 여성 관람객은 윤준 작가가 조성한 ‘도시락원(都市樂園)’ 정원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개인적으로 이런 분위기가 좋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벽이 막혀있지 않은 것도 시원해 보이고 벽돌 안쪽에 식물을 심어 놓은 것도 특이하고 예쁘다”면서 “심겨 있는 식물을 보면 야생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하다”고 전했다.조성희 작가가 조성한 ‘자연빛으로 물들인 정원’ 정원을 보던 한 관람객은 “물가를 조성해 놓은 것이 인상적”이라며 정원을 거닐었다. 그는 “테이블 근처에 있는 나무도 눈에 들어오고 잘 가꿔진 것 같다”면서 “항아리가 전통적인 느낌을 주고 위쪽에 더 많은 식물이 심겨 있는 것도 보기에 좋다”고 밝혔다.
“신나는 가든쇼 해보자고 모임 이름을 ‘신가쇼’라고 만들었어요”3일 오후 고양시꽃박람회장 내 코리아가든쇼 현장에서 만난 홍연숙(57)씨는 가든쇼의 정원해설 자원봉사자 모임을 만들게 된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현장에는 홍씨를 비롯해 10여 명의 정원해설사가 분주히 해설을 진행하고 있었다.올해 코리아가든쇼 장에는 각 정원을 설명하는 해설사들이 배치돼있다. 이들은 전문적인 설명은 물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무릎을 굽히고 자리에 앉아 정원을 설명해주기도 한다.‘신가쇼’라는 이름이 보여주듯 현장에 있는 해설사들은 정원을 소중하게 아끼고 즐기는 이들이다. 정원과 관련 전문적인 교육 과정도 거쳤다. 일반적인 봉사활동 중 하나로 참여한 것이 아니라 식물을 사랑하고 그 소중함을 아는 사람들이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봉사활동에 나선 것이다. 현장에서 정원해설사 봉사모임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홍연숙 씨를 통해 정원해설사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봤다.
2015 코리아 가든쇼가 펼쳐지는 고양국제꽃박람회. 코리아가든쇼 전시장을 지나면 정원 들어가는 입구에 제법 사람들이 줄이 늘어섰다.‘호러가든(Horror garden)’이라고 부르는 이곳은 지난해 코리아가든쇼 출신의 가든디자이너 작품이다.이곳 뿐 아니라 아이들 놀이터와 정원이 혼합된 개구쟁이 정원, 부엌과 정원이 혼합된 부엌정원, 청소년들을 위한 아지트 정원, 젊은 연인들을 위한 연인 정원 등의 정원 작품이 관람객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로 눈길을 끈다.이 정원들은 고양국제꽃박람회 기간인 17일 동안 전시되는 작품으로 지난 1월 꽃박람회 측에서 지난 코리아가든쇼 출신 작가들이 참여하도록 독려했다. 그들의 작품성이 가든쇼를 통해 인정된 것이 이유다.고양꽃박람회 관계자에 따르면 “정원문화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높은 수준의 작품을 소개하고 싶어 지난 코리아가든쇼 출신 작가들에게 연락해 꽃박람회 전시 참여를 권했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 이외에도 2014년 코리아가든쇼 출신 작가들의 활동영역이 가든쇼 이후로 넓어지고, 기회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코리아가든쇼 대상을 수상한 권혁문 가든디자이너(가든디자인 뜰 대표)의 작품은 국립수목원에 영구 존치됐다. 이어서 권 디자이너는 건설사의 관심을 받기도 하고, 조경 관련 업체와의 연계 사업 등으로 활동영역이 넓어졌다.특히, 지난해에는 건설업체인 현대와 대우에서 코리아가든쇼 수상자들을 대상으로 아파트 조경에 정원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주광춘 가든디자이너는 현대힐스테이트의 조경 내 정원 조성에 세종시와 창원시 단지에 참여하고 위례신도시와 남양주시의 아파트 정원 설계에 선정돼 공사가 진행중이다. 이미 아파트 정원 도입에 적극적이었던 대우건설은 세종시에 임춘화 가든디자이너(아이디얼가든 대표)를 동탄과 녹번 지역에 권아림 가든디자이너를, 아산과 대전에는 최지현 가든디자이너(알리움 대표)와 계약을 하고 정원을 조성했다. 최지현 가든디자이너는 정원설계·시공 사업자로 등록해 활동 범위를 넓혔다.이어서 가든쇼 이후 다른 정원공모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권혁문 작가는 안성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 참여해 올 가을에 모델정원이 만들어진다. 지난해 순천시에서 주최·주관한 ‘한평정원페스티벌’에서는 최지현, 오진숙 가든디자이너가 참여해 작품을 조성했고, 오진숙 가든디자이너가 대상을 받았다.지난 가든쇼에 참여한 한 가든디자이너는 “가든쇼 이후 건설사들과 연결될 수 있어 고무적인 일이라고 본다. 하지만 좋은 조건이 아니기에 신중해진다. 그래도 가든디자이너로 활동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졌고, 가든쇼가 정원에 대한 관심을 끄는데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오순도순정원, 깜놀정원, 개구쟁이 정원 등 3개의 콘셉드로 지난 1월에 준비해 가든쇼 출신의 작가 5명과 연계해 작품을 조성했다.오순도순정원 테마에 도입된 정원을 바라보며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는 주광춘 가든디자이너의 ‘연인정원’, 로맨틱한 식재와 아기자기한 정원용품으로 연인들의 웨딩촬영 중 스냅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을 연출한 최지현 가든디자이너의 '데이트 스냅(연인정원)', 집과 혹은 학교에서 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과 꽃을 제안, 학업에 지친 학생들에게 힐링을 주는 정원을 연출한 오진숙 가든디자이너의 '1318세대를 위한 아지트 정원(청소년 정원)'이다.깜놀정원 테마에는 생활하는 어떤 공간의 요소에 정원이나 식물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콘셉트로 싱크대, 양념통 등 부엌의 어느 공간에도 식물을 놓을 수 있는 작품의 내용이 담긴 권아림 가든디자이너의 ‘부엌정원’, 정원이 나타나기까지 사람들에게 긴장감과 기대감을 주는 연출을 시도한 주광춘 작가의 ‘호러정원’ 등이다. 깜놀 정원은 약 30㎡, 오순도순 정원은 80㎡의 크기로 각각 조성됐다.이밖에도 권혁문 가든디자이너의 개구쟁이 정원은 아이들이 뛰어놀면서 낙서와 모래놀이 등 정원유치원의 모델을 제시한 콘셉트 등도 이번 박람회에 전시중이다.이 정원 작품들은 오는 10일까지 고양국제꽃박람회 내에 전시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