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조경분야의 가장 두드러진 트랜드는 정원문화의 확산이다. 2010년 경기도 시흥 옥구공원에서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개최되면서 시작된 정원박람회는 13년이 지난 지금 전국의 모든 지자체가 정원박람회를 기획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열풍이 불고 있다.2년마다 열리던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연례행사로 확대 발전하면서 서울, 부산, 울산, 대구, 세종, 전남, 경남, 전주, 진주, 청주, 완도 등지에서 정원박람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지난달에 막을 내린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관람객이 1천만 명에 육박하는 흥행대박을 터트렸다.
필자는 지난 수년 동안 여러 젊은 조경인들에게 자주 듣는 인사말이 있다.“대표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조경신문을 지속적으로 발행해줘서 고맙습니다. 인터넷으로 조경신문을 잘 보고 있습니다.”라는 내용이었다.한국조경신문의 가치를 인정해줘서 고맙기는 했지만, 유료구독을 하지 않고 공짜 정보만 맛보는 모습에 아쉬움이 컸다.지금 조중동을 비롯한 대부분의 종이신문은 나이가 지긋한 분들에게만 손에 쥐어지는 것이 현실이고, 나머지 독자들은 인터넷으로 다양하고 종합적으로 구독이 되고 있으니, 종이신문의 위기라는 말이 어제 오늘
2023년 새해가 밝았다. 어제와 별반 다를 것이 없는 날이기는 하지만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새 마음을 가다듬는 좋은 기회인 것만은 틀림없다.작년은 한국조경 50주년의 해로 조경분야에서는 나름대로 많은 의미를 가진 해였으며, 올해는 앞으로 50년의 새 출발이 시작된 새해인 만큼 원대한 포석이 필요하고, 새로이 개정된 조경헌장에 대한 실천을 위해서는 행정과 제도가 동반돼야 한다. 조경분야 원로이신 오휘영 교수가 제안한 ‘녹색성장위원회에 환경 조경을 전담하는 국을 신설하는 것’도 좋은 시도라고 할 수 있다.또한,
서울특별시는 매년 시민의 녹색공간조성에 대한 시상을 하고 있다. 올해도 ‘2022 서울특별시 조경상·푸른도시상’ 등에 대한 시상이 있었다.지난달에 실시한 서울시 조경상과 푸른도시상 공모 심사에 참여한 시민들의 현장에서의 행동과 표정에 많은 감동을 받아서 녹색복지 행정의 지속과 확대를 논하고자 한다.서울시 푸른도시상은 시민들이 스스로 일상생활 속에서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는 정원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녹화 우수사례를 발굴하는 것으로 오랫동안 시행되고 있어서 시민들이 잘 알고 있으며, 서울시 푸른도시상
10월은 풍요의 달이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시월은 상달(上月)이라 하여 올해 수확한 곡식과 음식을 제사상을 차려놓고 감사와 사랑을 나누는 행사도 가질 만큼 좋은 시기다. 그래서인지 각 지자체에서는 축제가 연일 이어지고 있고, 깊어가는 가을이 더욱 화려해지고 있다.정원박람회도 10월에 봇물이 터졌다. 서울정원박람회를 필두로 전남 정원페스티벌, 세종시 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와 조경가드닝 민간정원기능경기대회, 경기도 오산시 경기정원문화박람회, 부산 정원박람회, 울산 정원스토리페어 등 행사가 연달아 개최된다.최근에 정원생활과 활동이 국
지난주에 제58차 IFLA 세계조경가대회가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대한민국은 이미 30년 전인 1992년에 제29차 IFLA 한국대회(서울, 경주, 무주)를 개최한 바가 있었고, 이후 한국조경은 커다란 발전과 성과를 만들어 냈다. 그래서 다시 IFLA 대회가 대한민국에서 열릴 수 있게 되었다.조경진 IFLA 한국대회 조직위원장은 조경이라는 전문 직능은 약 160년 전 환경과 공중보건 같은 심각한 도시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탄생했고, 대중을 생각하는 공공의 정신이 우리 분야 창시자들의 마음 속 깊이 새겨져 있다며 조
팽나무는 느릅나무과의 낙엽 교목으로 주로 남부지방에 자라고 있으며 키가 25m 까지 자라는 나무로 알려져 있다. 팽나무는 바닷가에서 잘 자라고 포구 주변에 많아서 포구나무라는 예명도 있다. 세월호의 아픔이 새겨진 전남 진도의 팽목항의 이름도 항구 주변에 팽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서울이나 경기도 일원에는 느티나무나 은행나무 고목은 많으나 팽나무 고목이 자라는 경우가 별로 없어서 중부지방에서는 다소 생소한(?) 팽나무 이름인데, 최근 ENA TV 방송드라마에 인기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팽
조경전문분야가 대한민국에 탄생한지 올해로 50년이 됐다. 지난 50년의 시간은 대한민국의 역사처럼 조경분야에도 격동의 시간이었다.그동안 조경분야가 우리 사회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매우 긍정적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보고도 있듯이 지난 50년 동안 조경이 이룩한 성과는 박수를 받을만하다. 그래서 앞으로 한국조경 50년에 대한 비전 수립이 필요한 시점에 (사)한국조경학회에서는 학회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조경 50 비전플랜’을 작성하고 있다.이에 대한 조경인들의 참여와 관심을 높이기 위하여 조경학회는 2021년
얼마 전에 20대 대통령 윤석열 당선인이 청와대를 방문하여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을 가졌다. 두 사람의 청와대 상춘재(常春齋) 만찬회동은 국정 현안 문제와 집무실 이전 등의 문제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그날 TV 뉴스로 방영된 장면 하나를 소개한다. 상춘재 입구에 미리 나와 있던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 당선인을 맞이하였고, 두 사람은 윤석열 당선자가 검찰총장 임영 당시 최고의 정원이라고 격찬하던 녹지원을 지나며 그곳에 심겨진 나무를 대상으로 가벼운 대화를 시작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노랗게 꽃이 핀 나무를 가리키며 문대통령에게 &ldqu
공자가 50세에 이르러 하늘의 뜻을 알았다는 의미로 지천명(知天命)이란 표현이 논어 위정편에 나와 있다. 조경 전문분야가 탄생한지 50년의 세월이 흘러 지천명의 나이가 된 한국조경이 공자의 말처럼 한국조경에 대한 하늘의 뜻을 알았으면 좋겠다.지난 3월 3일에는 제19회 조경의날 행사가 열렸다. 코로나19 때문에 예전처럼 많은 조경인이 참석하지 못 했으나 그 열기만큼은 후끈했다.김부겸 국무총리는 영상축사를 통해 조경의날 축하와 조경산업발전에 기여한 수상자를 격려하고 조경의 중요성에 대하여 언급을 했다. 예전에는 유럽의 도시 안에 있는
지난 1월 21일 (사)한국조경협회 정기총회가 열렸다. 코로나 펜데믹 때문에 오프라인으로 개최가 가능할지 의문이었지만 아주 적정한 수준(?)의 인원이 참석해서 다행히 무사히 진행할 수 있었다.오랜만의 오프라인 만남이었으며 차기 회장단 선출과 중요한 조경의 미래 그리고 올해 열리는 2022 IFLA세계조경가대회에 대한 준비로 뜨거운 열기와 희망으로 2022년 새해를 맞이하는 계기가 됐다.50년 전 대한민국 조경은 압축 성장으로 빚어진 우리 국토의 아픈 이면을 보완하기 위해서 국가 통치 차원에서 시작되었고, 건설업의 활황에 힘입어 많은
임인년(壬寅年) 호랑이해가 시작됐다. 지나간 해를 돌이켜 보면 힘들지 않은 해가 없었지만 유독 지난해는 더 어려웠다. 조경분야도 예외는 아니어서 쉽지 않았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 꿋꿋이 역할을 잘 수행한 조경인 여러분의 노고에 격려와 희망의 박수를 보낸다.우리 문화와 깊은 연관을 가진 호랑이는 한반도 모양을 닮아서 친숙하고, 조선시대 무관의 관복에는 호랑이의 흉배가 새겨졌듯이 용맹함을 지녔다. 호랑이의 그림은 잡귀를 물리치고 까치와 소나무가 같이 그려진 그림은 액운을 막아준다는 민간신앙이 있다.이처럼 좋은 기운을 가진 호랑이해에 조
지난달 24일 방탄소년단(BTS) 온라인 콘서트 ‘비티에스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에 전 세계 197개국에서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금의 온라인 초 접속시대를 실감케하는 행사이며 음악을 통한 소통과 모든 분야의 협업이 만들어낸 엄청난 이벤트라 할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서 소통과 협업이 없으면 곧바로 소외되고 비전마저 없어진다.그런데 이런 소통과 협업이 실종된 행사가 지금 울산시에서 벌어지고 있다. 울산시는 태화강국가정원에서 정원문화를 확
인구의 도시 집중화 현상으로 발생한 주택, 교통, 공해, 기후, 범죄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보다 쾌적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삶을 추구하는 것이 지구촌의 가장 큰 과제가 되고 있다. 그동안 많은 질병과 사투를 벌였지만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겪고 있는 지금이 더욱 더 깨끗하고 맑은 환경이 요구되고 있다.산림과학원이 2016년 8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서울 시민들이 자주 찾는 녹색공간 8개소(관악산, 남산, 한강공원, 양재천, 서울숲, 올림픽공원, 서울로7017, 경의선숲길)와 관련해 포털사이트 네이버블로그에 게시된 103만여 건의
[Landscape Times] 세상의 모든 재화의 가치는 화폐로 평가받는다. 가치가 높으면 가격이 비싸고 상대적으로 가치가 낮으면 값이 싸기 마련이다.재화의 가치에 알맞은 적당한 가치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그런데 국민소득 3만 불 시대에 들어선 우리 사회에서 이따금씩은 그런 상식이 무너지고 있어서 사회적인 문제로 연결 된다.돈 몇 푼 아끼려다가 더 비용을 지불하게 되고 신용도 떨어지고 결국은 산업이 무너지고 설자리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더러 있다.대한민국 도로의 보차도 경계석의 경우가 그렇다. 지난 수십 년간
[Landscape Times] 다시 새해가 시작됐다.지나간 해는 언제나 그랬듯이 아쉽고 부족했다. 그래서 새해가 필요한가 보다. 잊고 싶지만 반성해야하고, 엉망이지만 정리해서 새 출발을 할 수 있는 새해가 어느 때보다 반갑다.2020년이 시작되면서 공원녹지분야의 가장 큰 화제는 올 7월에 도시공원일몰제가 시행되는 것이다. 이는 1999년 헌법재판소가 개인재산권 침해 이유로 도시계획법(4조)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결과인데 도시계획시설로 정부나 지자체가 공원용지로 지정을 해놓고 한시적으로 유예한 20년 동안 별다른 조치를 안
[Landscape Times] 올해 방송연예계를 강타한 것 중 하나가 미스트롯이란 프로그램이다. 아이돌 일색의 노래에 가려졌던 트롯가요가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으며 전국순회콘서트와 미주공연까지 이어지고 있다.엊그제 미스트롯 공연을 볼 기회가 생겼다. 공연장을 꽉 채운 트롯마니아들이 흥에 겨워 공연 2시간 내내 지루함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었다.연극의 3요소인 배우, 관객, 희곡이 똑같이 적용되는 트롯가요무대 3요소는 가수, 관객,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요소로 관객을 꼽고 싶다. 가수가 아무리 노래를 잘하고
[Landscape Times 김부식 발행인] 대한민국에 공원녹지에 관한 법률은 공원법이 최초다. 1960년대 초반부터 압축 성장을 해오던 우리나라가 뒤늦게 환경과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깨닫고 1967년에 공원법을 제정했다.공원법이 정해지던 1967년에 보건사회부 환경위생과 공해계로 시작된 환경관리 업무는 1980년 환경청으로 승격되고 다시 1994년에 환경부로 승격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환경관리업무의 소중함과 광대함을 인식한 당연한 조직개편의 결과다.반면 공원녹지업무는 괄시를 받게 되었다. 중앙정부에서 하던 공원녹지업무가 지방자
[Landscape Times]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올해가 7회를 기록한다. 2010년 시흥옥구공원부터 시작한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2년마다 시행되다가 2016년 성남시 박람회 이후부터는 매년 시행을 하고 있다. 매 행사마다 지역 특성에 맞는 주제를 정해서 개최된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우리나라 정원박람회의 효시로 개최지의 역사성과 문화, 환경과 조화가 되는 정원을 조성하여 식물과 사람과의 공생관계를 통한 인간성회복과 정원작가의 발굴, 학생과 일반인에게도 작품 참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다양한 의미가 있다.정원은 환경에 가장 큰
국제기능올림픽대회는 17살부터 22살의 젊은 청년들이 2년마다 직업기능을 겨루는 국제대회로, 우리나라는 제16회 대회인 1967년 스페인 대회 때부터 참가했다. 우리나라는 제 17회 대회에서 첫 종합3위를 기록했고 참가 10년 뒤인 1977년부터 1991년까지는 9회 연속 종합우승을 했으며 2015년 까지 총 19번의 종합우승을 달성하여 대한민국 기능인의 위상을 세계에 떨쳤다.그러나 지난 8월 27일 폐막한 러시아 카잔에서 개최된 2019년 국제기능올림픽에서는 1971년 스페인 히흔대회에서 4위를 기록한 이후 최저의 성적인 종합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