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발주주체에 따라 크게 공공과 민간으로 영역을 구분하기도 하지만 매우 한정된 자원인 토지 또는 공간을 그 대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조경행위는 필연적으로 공공성을 갖는다. 또한 조성과정 또는 결과물이 대상지 주변의 경관과 생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다면 단순히 이를 소유하거나 이용하는 주체만을 위한 조경공간을 만드는 것은 더 이상 의미를 발견하기 어렵다.일반적으로 건축, 토목과는 달리 조경은 살아있는 식물을 비롯하여 흙이나 암석과 같이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자연재료들을 주된 소재로 사용한다.
[Landscape Times] 조경설계사무소에 입사 후 신입으로서 가장 먼저 맡았던 업무는 캐드로 녹지구적을 따서 면적을 산출하고 계산기 또는 엑셀을 이용하여 각종 법적수량을 산출하는 일이었다. 그때까진 몇 개의 캐드 명령어 입력과 간단한 산수만 할 줄 알면 되는 이 단순업무가 조경일을 하는 한 평생 나를 따라다니며 괴롭히게 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건축에서 동 배치를 약간 틀기라도 하면 변경된 배치도를 받아든 채 한숨을 쉬며 다시 구적을 따고, 식재계획도 작성이 완료된 이후엔 관련도서의 변경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량이 바뀌지
[Landscape Times] 작년 10월 아모레성수 준공 이후에도 성수정원의 설계/시공과정에 대한 현장안내를 요청받아 종종 성수동을 방문했다. 별도의 주차공간도 없고 많은 인원이 집결하기에 전면공간이 협소한 까닭에 성수동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느낄 겸 성수역 4번출구 부근 ‘우란문화재단’의 공개공지를 출발장소로 삼았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형태와 밝은 색채의 콘크리트 신축건물 앞에 마련된 휴게공간은 자작나무 여러 그루를 모아심어 겨울철 따스한 햇살은 받아들이고, 다른 계절엔 충분한 그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