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가 기후재난으로 위기감이 확대 되면서 환경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질병에 대한 예방차원과 여가생활을 위한 공간서비스, 삶의 질 향상, 국가의 품격에 대한 이야기가 거론될 때마다 조경이 만드는 세상이 매우 중요한 가치를 발휘한다고 한다.1972년 4월 18일 당시 청와대 신관회의실에서 ‘조경에 관한 세미나’가 열렸고 이어서 경제 제1비서실에 조경담당비서관이 임명됐다. 오휘영 비서관은 대통령과 관계 장관들 앞에서 현대조경의 도입 필요성과 효율성에 대한 브리핑을 하였고, 이날 박정희 대통령은 건설부와 서울시 공무원에 대한 조
한국조경, 청룡을 타고 날자!!2024년 새해가 시작됐다. 청룡(靑龍)의 해인 올해도 여느 새해처럼 덕담과 희망을 담아서 새 마음과 각오를 다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특별히 서설(瑞雪)이 내려줘서 차분하고 깨끗한 출발이 된 것 같다.용(龍)은 한자문화권에서 상상의 동물로 임금이나 제왕에 비유하고, 뛰어난 인물을 상징하는 좋은 동물이어서 용에 관한 글이나 그림, 단어뿐만 아니라 용자(龍字)가 들어간 이름과 지명도 많다.조경전문가들이 설계나 시공업무에 많이 도입하는 풍수지리설에서 주산의 왼쪽에 있다는 의미의 좌청룡(左靑龍)에도 용이
부산시에 푸른도시국이 신설될 예정이다.부산시는 지난 3일(수) 2024년 조직개편을 담은 ‘행정기구 설치 및 정원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이 안에는 시민행복도시 실현을 위해 푸른도시국을 신설, '도시 속의 공원'에서 '공원 속의 도시 부산'으로 도시구조를 재편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국가공원, 국가정원, 민간공원 조성 업무를 푸른도시국으로 일원화해 전국 최고의 공원 도시 조성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국가공원, 민간공원 조성을 전담할 국가공원추진과가 푸른도시국 내에 신설되고, 공원정책과와 산림녹지과를 푸른도시국으로 이관해 시
‘도시가 정원이고 국가가 공원이다’라는 멋진 귀절이 나올 정도로 대한민국에 정원이란 키워드는 지자체의 정원도시 정책에 깊숙하게 자리하고 있다.정원에 대한 정의가 ‘집안에 있는 뜰이나 꽃밭’이라는 작고 소박한 범위에서 국민의 건강과 복지를 담당하는 거룩(?)한 프로젝트로 커졌다.대한민국 3대전통정원인 담양 소쇄원, 보길도 부용원, 영양 서석지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 옛 정원은 우리 생활에 친숙하게 담겨지고 있지만 현대정원의 모습은 아무래도 서양에서 기원한 양식을 많이 닮아가고 있다.2013년에 개최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규모와 성과
2023년 조경분야의 가장 두드러진 트랜드는 정원문화의 확산이다. 2010년 경기도 시흥 옥구공원에서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개최되면서 시작된 정원박람회는 13년이 지난 지금 전국의 모든 지자체가 정원박람회를 기획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열풍이 불고 있다.2년마다 열리던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연례행사로 확대 발전하면서 서울, 부산, 울산, 대구, 세종, 전남, 경남, 전주, 진주, 청주, 완도 등지에서 정원박람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지난달에 막을 내린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관람객이 1천만 명에 육박하는 흥행대박을 터트렸다.
추석명절을 보내고 나니 어느덧 2023년도 3개월만 남았습니다.여느 때보다 힘든 한해지만 대한민국의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조경인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서로 격려의 박수를 보내면 좋겠습니다. 한국조경신문이 종이(제716호)를 접은 지 벌써 8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조경신문은 ‘지속가능한 디지털 신문’을 표방하고 나름대로 광폭 행진을 했습니다. 세대별 조경인의 취향에 맞는 보도와 조경분야의 문제점을 파악하여, 신구 조화를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조경의 영역을 넓히는 일을 찾아다녔습니다. 또한 조경인과 비조
지난주에 빈랑나무의 열매인 빈랑이 죽음의 열매인데 분별없이 수입하고 있다고 거의 모든 언론에서 주요기사로 도배를 했다. 어느 국회의원이 지난 5년간 우리나라에 수입된 양이 103.2톤이나 되는데 안전성 평가가 실시되지 않아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는 빈랑 수입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를 근거로 각 언론들이 빈랑의 독성에 대한 보도를 했다.보도의 주된 내용은 2004년에 WHO가 2급 발암물질로 지정했으며 중국 일부 지방정부에서도 판매를 금지하고 있는 빈랑을 우리나라가 수입하여 이용되는 현실이 매우 부적절하다는 것이다.중국의 인기 남
청와대가 국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해서 다녀왔다. 지난 5월 9일까지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로 사용되던 청와대가 개방되면서 많은 국민들이 앞 다투어 방문관람을 하고 있다.청와대 관람 신청자가 너무 많아 사전신청과 추첨을 통해 매일 4만여 명이 방문하고 있는데, 상암동 월드컵구장 좌석이 5만5천석인 것을 생각하면 엄청나게 많은 인원이 다녀가는 새로운 관광명소가 됐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억눌린 몸과 마음이 청와대에서 터져버린 느낌이 들었다.그렇다면 이제 청와대의 주인은 국민일까?당연히 아니다! 청와대의 주인은 오래 전부터 청와대 곳곳에서
울산대공원은 지난 1997년부터 설계와 시공을 거쳐 2002년 4월 30일에 1단계 준공을 했고, 2006년 4월에 2단계 공사를 마치고 울산시민에게 개방된 도시근린공원이다.1995년에 울산시와 SK그룹이 울산대공원조성을 위한 약정을 맺었는데, 그 내용은 SK이노베이션(주)에서 360만㎡의 부지에 매년 100억 원씩 10년 동안 1,000억 원을 투자하여 울산대공원을 조성해서 울산시에 기부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당시로서는 매우 큰 규모의 투자였고 아무런 대가 없이 하는 일이라 관심이 많았다.그 사이 10년 동안 사건이 많았음에도 울산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는데 달력이 겨우 1장만 남았다. 새해에 가졌던 희망과 기대는 늘 그래 왔듯이 용두사미(龍頭蛇尾)가 되었고 작년부터 이어진 코로나19는 델타변이와 최근 오미크로변이의 등장으로 모든 산업이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하고 있다. 인간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로 저항하고 있지만 원인제공이란 원죄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코로나19 창궐의 환경 속에서도 올해 대한민국 조경은 국민의 건강과 녹색힐링의 수호자로서 나름대로의 수행을 해왔지만 성과와 함께 아쉬움이 남는 2021년이다.올해 대한민국 조경의 성과 중 의미가 큰 내용
[Landscape Times]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이른지가 벌써 2년이 되어간다. 백신개발과 공급, 마스크착용과 거리두기가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생활요소가 됐다. 그리고 코로나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받는 이상기후에 의한 환경변화가 인류 생존의 두려움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 와중에 정원과 공원이 제공하는 녹색공간의 확대가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인간의 필연적인 대응과 선택이라고 한다.정원은 단순히 집이나 궁궐·서원·사찰 등 단위적인 건물에 딸린 마당이나 동산에 식물과 부속장식물을 설치하여 공간
[Landscape Times] 1992년 서울과 경주, 무주에서 IFLA(세계조경가협회) 한국총회가 개최됐다. 조경분야가 탄생하고 처음 열린 IFLA 한국총회는 대회를 위하여 한국조경연합회를 결성하여, 조경분야 7개 단체가 모여서 조직위를 구성하고 대한민국 모든 조경인이 합심하여 대회를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개폐회식을 비롯한 각종행사에 수천 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으며 당시 노태우 대통령은 축사전문을 통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생활공간은 우리의 마음을 넉넉하게 해주고 그 삶의 질을 높여줍니다. 그러한 생활공
[Landscape Times] 기후변화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다. 가뭄과 폭우 등의 기상변화는 점차 세력을 더하고 있고 코로나19의 원인도 기후변화가 상당한 영향력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을 하고 있다. 기후변화의 속도가 점점 빨라진다면 새로운 위험이 지속적으로 출현한다는 것도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조경의 가장 기본 소재인 식물은 기후변화 앞에서는 가장 예민하게 반응한다. 전남 담양에는 관방제림(官防堤林)이 있는데 하천 범람을 방지하기 위해 쌓은 제방위에 수령 300~400년에 달하는 푸조나무, 팽나무, 느티나무, 벚나무 등이
[Landscape Times] 얼마 전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회자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우울한 우리 국민에게 즐거운 청량감을 주고 있다. 1997년 금융위기로 IMF의 지원을 받으며 암울한 경제 상황 속에 있을 때, US여자오픈골프 경기에서 맨발의 투혼을 보여주며 우승을 차지한 박세리 선수의 경우처럼 훈훈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74세의 여배우가 할머니 역할에서 보여준 시니컬한 연기는 대한민국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영
[Landscape Times] 여러 전문분야에는 자기분야의 정체성확보와 홍보를 위한 기념일이 있다. 조경분야에 ‘조경의 날’이 있듯이 신문분야에는 ‘신문의 날’이 있다.대한민국 모든 신문의 생일인 ‘신문의 날’은 1957년 4월 7일에 제정되었는데 신문의 사명과 책임을 자각하고 자유와 품위 등을 강조하기 위하여 제정한 날로 독립신문(獨立新聞) 창간 61주년(1896년 4월 7일 창간)을 기하여 언론인들이 제정하였다.‘신문의 날’은 한말 기울어가는
[Landscape Times] 광화문은 경복궁의 남문(南門)이자 정문(正門)이다. 국왕이 드나드는 정문인 광화문은 다른 궁궐의 문에 비해 규모와 격식 면에서 화려하고 웅장하다. 애당초 오문(午門) 또는 정문(正門)으로 칭하던 이름을 세종대왕이 경복궁을 수리하면서 광화문으로 바뀌어 지금에 이른다.일제 강점기에 조선총독부 청사(옛 중앙청)를 지으면서 광화문은 동쪽으로 옮겨지는 수난을 당했다. 6.25동란 때는 폭격을 맞아 문루가 부서지고 석축은 탄흔으로 얼룩졌다. 1968년 현재의 자리로 복원된 광화문은 철근콘크리트로 만들어졌을 뿐만
[Landscape Times] 용산공원 이름이 ‘용산공원‘으로 확정됐다.무슨 뚱딴지같은 말이라고 할지 몰라도 그렇게 됐다. 지난 1월 16일 국토부와 서울시, 한국토지주택공사의 합동 보도자료로 발표된 내용으로 서울 용산 미군기지 반환 부지에 조성하는 국가공원 용산공원의 정식이름이 용산공원으로 확정된 것이다.코메디 같지도 않은 이런 일은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에서 2개월간의 공모전을 거쳐서 정해진 것인데 ‘용산공원은 새 이름은 용산공원이다.’는 결론이다.용산공원 자리는 1882년 임오군란을
[Landscape Times] 신축년 새해가 시작이 됐다.매년 새해를 맞이하며 지난해의 미련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해의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되는데, 유독 다른 해와 달리 지난해는 미련도 아쉬움도 없는 것 같다. 그저 잊고 싶은 심정이 다. 그것은 코로나19로 받은 타격과 심리적 공포가 크게 작용한 탓이다. 그렇지만 인간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역경을 뚫고 다시 일어서는 것이므로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반전시킬 것으로 믿는다.코로나19에 대한 반전의 카드는 단 기적으로 백신과 치료제로 꼽을 수 있다. 지금 사용을 시작한
[Landscape Times] 올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2020년을 송두리째 삼켜버렸다. 새해에는 나름대로 희망을 갖고 멋진 한해가 되자는 각오를 했는데 난데없이 코로나19가 2020년을 멈춰 서게 했다. 2020년에 조경에게 주어진 숙제가 많았지만 해결되는 것보다는 지속적으로 누적되는 경우가 많아서 하나하나 열거하는 것이 부담스럽다.조경분야의 2020년의 가장 큰 숙제는 도시공원일몰제였다. 지난 20년 동안 끌어온 유예기간이 올해 6월에 끝났기 때문이다. 그동안 조경분야와 시민단체에서 많은 의견과 문제점을 지적해 왔지
[Landscape Times] 가을은 많은 사연과 추억을 정리해준다. 봄부터 싹 틔운 잎사귀들이 녹음과 그늘 그리고 열매를 제공하며 시간의 흐름을 몸과 마음으로 느끼게 한다. 또한 가을은 지난 여름의 무덥고 험한 비바람 태풍 등의 자연현상을 갈무리하면서 다가올 겨울을 준비하게 한다.계절을 느끼게 하는 식물과 사물들이 어떠한 목적이나 주제를 가지고 모여 있다면 관심을 받게 되며 그 결과물이 인간에게 치유와 힐링을 주게 되면 너무 고마운 대상이 된다.올 가을에 정원을 조성하는 이벤트가 여러 곳에서 있었다. 젊은 학생들이 구슬땀을 흘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