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경, 청룡을 타고 날자!!2024년 새해가 시작됐다. 청룡(靑龍)의 해인 올해도 여느 새해처럼 덕담과 희망을 담아서 새 마음과 각오를 다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특별히 서설(瑞雪)이 내려줘서 차분하고 깨끗한 출발이 된 것 같다.용(龍)은 한자문화권에서 상상의 동물로 임금이나 제왕에 비유하고, 뛰어난 인물을 상징하는 좋은 동물이어서 용에 관한 글이나 그림, 단어뿐만 아니라 용자(龍字)가 들어간 이름과 지명도 많다.조경전문가들이 설계나 시공업무에 많이 도입하는 풍수지리설에서 주산의 왼쪽에 있다는 의미의 좌청룡(左靑龍)에도 용이
‘도시가 정원이고 국가가 공원이다’라는 멋진 귀절이 나올 정도로 대한민국에 정원이란 키워드는 지자체의 정원도시 정책에 깊숙하게 자리하고 있다.정원에 대한 정의가 ‘집안에 있는 뜰이나 꽃밭’이라는 작고 소박한 범위에서 국민의 건강과 복지를 담당하는 거룩(?)한 프로젝트로 커졌다.대한민국 3대전통정원인 담양 소쇄원, 보길도 부용원, 영양 서석지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 옛 정원은 우리 생활에 친숙하게 담겨지고 있지만 현대정원의 모습은 아무래도 서양에서 기원한 양식을 많이 닮아가고 있다.2013년에 개최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규모와 성과
만초천(蔓草川)을 아시나요?민초천은 서대문구 무악재에서 발원하여 독립문, 서대문사거리, 서울역, 서부역으로 흐르는 하천과 남산 남서쪽에서 발원하여 용산 미군기지를 통과하는 하천이 삼각지 인근에서 합쳐지고 청파로, 원효대교북단에서 한강으로 합류된다.만초천이라는 이름은 옛날에 하천변에 덩굴이 무성해서 생긴 이름이다.무악재에서 흐르는 만초천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앞을 지난다. 1908년 일본인 건축가 시텐노가즈마의 설계로 경성감옥이 건립되어 수차례 명칭변경을 거쳐서 1987년에는 서울구치소로 이용됐다.서울시는 1987년 서대문 독립공원을
필자는 지난 수년 동안 여러 젊은 조경인들에게 자주 듣는 인사말이 있다.“대표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조경신문을 지속적으로 발행해줘서 고맙습니다. 인터넷으로 조경신문을 잘 보고 있습니다.”라는 내용이었다.한국조경신문의 가치를 인정해줘서 고맙기는 했지만, 유료구독을 하지 않고 공짜 정보만 맛보는 모습에 아쉬움이 컸다.지금 조중동을 비롯한 대부분의 종이신문은 나이가 지긋한 분들에게만 손에 쥐어지는 것이 현실이고, 나머지 독자들은 인터넷으로 다양하고 종합적으로 구독이 되고 있으니, 종이신문의 위기라는 말이 어제 오늘
2023년 새해가 밝았다. 어제와 별반 다를 것이 없는 날이기는 하지만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새 마음을 가다듬는 좋은 기회인 것만은 틀림없다.작년은 한국조경 50주년의 해로 조경분야에서는 나름대로 많은 의미를 가진 해였으며, 올해는 앞으로 50년의 새 출발이 시작된 새해인 만큼 원대한 포석이 필요하고, 새로이 개정된 조경헌장에 대한 실천을 위해서는 행정과 제도가 동반돼야 한다. 조경분야 원로이신 오휘영 교수가 제안한 ‘녹색성장위원회에 환경 조경을 전담하는 국을 신설하는 것’도 좋은 시도라고 할 수 있다.또한,
서울특별시는 매년 시민의 녹색공간조성에 대한 시상을 하고 있다. 올해도 ‘2022 서울특별시 조경상·푸른도시상’ 등에 대한 시상이 있었다.지난달에 실시한 서울시 조경상과 푸른도시상 공모 심사에 참여한 시민들의 현장에서의 행동과 표정에 많은 감동을 받아서 녹색복지 행정의 지속과 확대를 논하고자 한다.서울시 푸른도시상은 시민들이 스스로 일상생활 속에서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는 정원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녹화 우수사례를 발굴하는 것으로 오랫동안 시행되고 있어서 시민들이 잘 알고 있으며, 서울시 푸른도시상
지난주에 빈랑나무의 열매인 빈랑이 죽음의 열매인데 분별없이 수입하고 있다고 거의 모든 언론에서 주요기사로 도배를 했다. 어느 국회의원이 지난 5년간 우리나라에 수입된 양이 103.2톤이나 되는데 안전성 평가가 실시되지 않아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는 빈랑 수입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를 근거로 각 언론들이 빈랑의 독성에 대한 보도를 했다.보도의 주된 내용은 2004년에 WHO가 2급 발암물질로 지정했으며 중국 일부 지방정부에서도 판매를 금지하고 있는 빈랑을 우리나라가 수입하여 이용되는 현실이 매우 부적절하다는 것이다.중국의 인기 남
10월은 풍요의 달이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시월은 상달(上月)이라 하여 올해 수확한 곡식과 음식을 제사상을 차려놓고 감사와 사랑을 나누는 행사도 가질 만큼 좋은 시기다. 그래서인지 각 지자체에서는 축제가 연일 이어지고 있고, 깊어가는 가을이 더욱 화려해지고 있다.정원박람회도 10월에 봇물이 터졌다. 서울정원박람회를 필두로 전남 정원페스티벌, 세종시 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와 조경가드닝 민간정원기능경기대회, 경기도 오산시 경기정원문화박람회, 부산 정원박람회, 울산 정원스토리페어 등 행사가 연달아 개최된다.최근에 정원생활과 활동이 국
지난주에 제58차 IFLA 세계조경가대회가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대한민국은 이미 30년 전인 1992년에 제29차 IFLA 한국대회(서울, 경주, 무주)를 개최한 바가 있었고, 이후 한국조경은 커다란 발전과 성과를 만들어 냈다. 그래서 다시 IFLA 대회가 대한민국에서 열릴 수 있게 되었다.조경진 IFLA 한국대회 조직위원장은 조경이라는 전문 직능은 약 160년 전 환경과 공중보건 같은 심각한 도시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탄생했고, 대중을 생각하는 공공의 정신이 우리 분야 창시자들의 마음 속 깊이 새겨져 있다며 조
팽나무는 느릅나무과의 낙엽 교목으로 주로 남부지방에 자라고 있으며 키가 25m 까지 자라는 나무로 알려져 있다. 팽나무는 바닷가에서 잘 자라고 포구 주변에 많아서 포구나무라는 예명도 있다. 세월호의 아픔이 새겨진 전남 진도의 팽목항의 이름도 항구 주변에 팽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서울이나 경기도 일원에는 느티나무나 은행나무 고목은 많으나 팽나무 고목이 자라는 경우가 별로 없어서 중부지방에서는 다소 생소한(?) 팽나무 이름인데, 최근 ENA TV 방송드라마에 인기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팽
조경전문분야가 대한민국에 탄생한지 올해로 50년이 됐다. 지난 50년의 시간은 대한민국의 역사처럼 조경분야에도 격동의 시간이었다.그동안 조경분야가 우리 사회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매우 긍정적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보고도 있듯이 지난 50년 동안 조경이 이룩한 성과는 박수를 받을만하다. 그래서 앞으로 한국조경 50년에 대한 비전 수립이 필요한 시점에 (사)한국조경학회에서는 학회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조경 50 비전플랜’을 작성하고 있다.이에 대한 조경인들의 참여와 관심을 높이기 위하여 조경학회는 2021년
청와대가 국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해서 다녀왔다. 지난 5월 9일까지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로 사용되던 청와대가 개방되면서 많은 국민들이 앞 다투어 방문관람을 하고 있다.청와대 관람 신청자가 너무 많아 사전신청과 추첨을 통해 매일 4만여 명이 방문하고 있는데, 상암동 월드컵구장 좌석이 5만5천석인 것을 생각하면 엄청나게 많은 인원이 다녀가는 새로운 관광명소가 됐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억눌린 몸과 마음이 청와대에서 터져버린 느낌이 들었다.그렇다면 이제 청와대의 주인은 국민일까?당연히 아니다! 청와대의 주인은 오래 전부터 청와대 곳곳에서
울산대공원은 지난 1997년부터 설계와 시공을 거쳐 2002년 4월 30일에 1단계 준공을 했고, 2006년 4월에 2단계 공사를 마치고 울산시민에게 개방된 도시근린공원이다.1995년에 울산시와 SK그룹이 울산대공원조성을 위한 약정을 맺었는데, 그 내용은 SK이노베이션(주)에서 360만㎡의 부지에 매년 100억 원씩 10년 동안 1,000억 원을 투자하여 울산대공원을 조성해서 울산시에 기부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당시로서는 매우 큰 규모의 투자였고 아무런 대가 없이 하는 일이라 관심이 많았다.그 사이 10년 동안 사건이 많았음에도 울산
얼마 전에 20대 대통령 윤석열 당선인이 청와대를 방문하여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을 가졌다. 두 사람의 청와대 상춘재(常春齋) 만찬회동은 국정 현안 문제와 집무실 이전 등의 문제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그날 TV 뉴스로 방영된 장면 하나를 소개한다. 상춘재 입구에 미리 나와 있던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 당선인을 맞이하였고, 두 사람은 윤석열 당선자가 검찰총장 임영 당시 최고의 정원이라고 격찬하던 녹지원을 지나며 그곳에 심겨진 나무를 대상으로 가벼운 대화를 시작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노랗게 꽃이 핀 나무를 가리키며 문대통령에게 &ldqu
공자가 50세에 이르러 하늘의 뜻을 알았다는 의미로 지천명(知天命)이란 표현이 논어 위정편에 나와 있다. 조경 전문분야가 탄생한지 50년의 세월이 흘러 지천명의 나이가 된 한국조경이 공자의 말처럼 한국조경에 대한 하늘의 뜻을 알았으면 좋겠다.지난 3월 3일에는 제19회 조경의날 행사가 열렸다. 코로나19 때문에 예전처럼 많은 조경인이 참석하지 못 했으나 그 열기만큼은 후끈했다.김부겸 국무총리는 영상축사를 통해 조경의날 축하와 조경산업발전에 기여한 수상자를 격려하고 조경의 중요성에 대하여 언급을 했다. 예전에는 유럽의 도시 안에 있는
지난 1월 21일 (사)한국조경협회 정기총회가 열렸다. 코로나 펜데믹 때문에 오프라인으로 개최가 가능할지 의문이었지만 아주 적정한 수준(?)의 인원이 참석해서 다행히 무사히 진행할 수 있었다.오랜만의 오프라인 만남이었으며 차기 회장단 선출과 중요한 조경의 미래 그리고 올해 열리는 2022 IFLA세계조경가대회에 대한 준비로 뜨거운 열기와 희망으로 2022년 새해를 맞이하는 계기가 됐다.50년 전 대한민국 조경은 압축 성장으로 빚어진 우리 국토의 아픈 이면을 보완하기 위해서 국가 통치 차원에서 시작되었고, 건설업의 활황에 힘입어 많은
임인년(壬寅年) 호랑이해가 시작됐다. 지나간 해를 돌이켜 보면 힘들지 않은 해가 없었지만 유독 지난해는 더 어려웠다. 조경분야도 예외는 아니어서 쉽지 않았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 꿋꿋이 역할을 잘 수행한 조경인 여러분의 노고에 격려와 희망의 박수를 보낸다.우리 문화와 깊은 연관을 가진 호랑이는 한반도 모양을 닮아서 친숙하고, 조선시대 무관의 관복에는 호랑이의 흉배가 새겨졌듯이 용맹함을 지녔다. 호랑이의 그림은 잡귀를 물리치고 까치와 소나무가 같이 그려진 그림은 액운을 막아준다는 민간신앙이 있다.이처럼 좋은 기운을 가진 호랑이해에 조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는데 달력이 겨우 1장만 남았다. 새해에 가졌던 희망과 기대는 늘 그래 왔듯이 용두사미(龍頭蛇尾)가 되었고 작년부터 이어진 코로나19는 델타변이와 최근 오미크로변이의 등장으로 모든 산업이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하고 있다. 인간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로 저항하고 있지만 원인제공이란 원죄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코로나19 창궐의 환경 속에서도 올해 대한민국 조경은 국민의 건강과 녹색힐링의 수호자로서 나름대로의 수행을 해왔지만 성과와 함께 아쉬움이 남는 2021년이다.올해 대한민국 조경의 성과 중 의미가 큰 내용
지난달 24일 방탄소년단(BTS) 온라인 콘서트 ‘비티에스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에 전 세계 197개국에서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금의 온라인 초 접속시대를 실감케하는 행사이며 음악을 통한 소통과 모든 분야의 협업이 만들어낸 엄청난 이벤트라 할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서 소통과 협업이 없으면 곧바로 소외되고 비전마저 없어진다.그런데 이런 소통과 협업이 실종된 행사가 지금 울산시에서 벌어지고 있다. 울산시는 태화강국가정원에서 정원문화를 확
인구의 도시 집중화 현상으로 발생한 주택, 교통, 공해, 기후, 범죄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보다 쾌적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삶을 추구하는 것이 지구촌의 가장 큰 과제가 되고 있다. 그동안 많은 질병과 사투를 벌였지만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겪고 있는 지금이 더욱 더 깨끗하고 맑은 환경이 요구되고 있다.산림과학원이 2016년 8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서울 시민들이 자주 찾는 녹색공간 8개소(관악산, 남산, 한강공원, 양재천, 서울숲, 올림픽공원, 서울로7017, 경의선숲길)와 관련해 포털사이트 네이버블로그에 게시된 103만여 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