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세종수목원의 ‘실내외 반려식물 100’과 ‘매일 만나는 우리식물 이야기’(김부식 지음, 동산바치 펴냄)를 바탕으로 매주 실내외 반려식물을 소개하고 있다. 11월 넷째 주에 소개할 아름다운 반려식물은 구상나무다.제주도 방언인 성게를 뜻하는 ‘쿠살’과 나무를 뜻하는 ‘낭’의 합성어로 잎이 성게가시처럼 생겼다고 해서 쿠살낭이라고 불리다가 구상나무가 됐다.구상나무는잎 뒤의 흰 기공선이 멀리서도 잘 보여서 나무 전체가 은녹색으로 보인다. 분비나무와 비슷하다고 알려졌는데, 분비나무의 솔방울은 끝이 다소 뾰족한 원통형이고 약간 노출된 포린이
“어라! 이게 뭐지?” 미동산 수목원 나눔길을 걷던 중 데크 바닥을 기어가는 민달팽이를 마주쳤다. 검지손가락 크기에 가을을 닮은 짙은 고동색의 민달팽이는 낯설고도 신기했다.청주시 상당구 미원면에 자리한 미동산수목원은 2001년 5월 4일 개원해 올해 23살이 됐다. 최근에 조성한 수목원이나 식물원에서 볼 수 없는 풍성하고 고즈넉한 나무들이 다양하게 어우러져, 숲은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으로 가득하다.사람마다 보폭이 다르고 취향도 다르기 마련인데, 이곳에는 자신만의 속도와 취향으로 숲을 즐길 수 있는 5가지 숲길이 있다. ▲가볍게 산책하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국토녹화 50주년을 맞아 산림을 국민이 누릴 수 있도록 ‘국토녹화 100대 명품숲’ 선정을 위해 국민추천을 받는다고 15일(월) 밝혔다.추천 대상 산림은 접근성이 좋아 국민이 쉽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고 체계적인 산림경영을 통한 산림의 생태적·역사·문화적·경관적 가치가 높은 숲이다.국민 누구나 추천할 수 있으며, 16일(화)부터 6월 15일(목)까지 산림청 누리집>국민소통>국민참여>‘100대 명품숲 국민추천’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추천하면 된다.추천된 숲은 숲의 가치와 기능, 접근성과 관리상태 등 심사기준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도시숲의 미세먼지 저감 기능을 높이고 도시숲에 식재하는 나무에 대한 미세먼지 저감능을 재평가해 개선된 ‘미세먼지 저감 수종 목록’을 발표했다.최근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수목의 환경조절기능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인 ‘식물환경조절실험동’을 구축했으며 미세먼지 흡착능을 재평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개선된 미세먼지 저감 수종 목록은 우수 59수종, 양호 175수종, 권장 80수종으로 총 314수종을 포함하고 있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26일(목) 숲의 경관과 생태적 가치가 우수하고 숲 여행하기에 좋은 ‘국유림 명품숲’ 5곳을 선정 발표했다.올해 선정된 곳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대관령 특수조림지’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 ‘두타산 무릉계곡 숲’ ▲충청남도 청양군 비봉면 ‘신원리 산림경영 숲’ ▲경상북도 영주시 봉현면 ‘마실치유 숲’ ▲경상남도 거제시 장평동 ‘계룡산 편백 숲&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구상나무가 기후위기로 사라지는 가운데 고산 침엽수 집단고사가 국립공원의 산사태를 촉발하는 원인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이에 따라 탐방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도 시급해졌다.녹색연합이 18일(월) 보도자료를 통해 2010년 이후 지리산에서 발생한 산사태가 대부분 고산침엽수 집단고사 지역과 일치해 고산지역 침엽수의 집단고사를 산사태 발생 원인으로 지목했다.녹색연합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백두대간 국립공원 지역 산사태를 모니터링한 결과 지리산, 설악산 등 고산지역 산사태가 계속 이어지고 있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지난 5년간 산림청의 국내 멸종위기 수종을 위한 예산은 대북지원사업 예산 198억 원의 20%가 채 되지 않는 39억 원으로 밝혀졌다.홍문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국민의힘, 예산홍성)이 국정감사에서 산림청으로부터 넘겨받은 ‘산림청 남북산림협력센터, 평화양묘장 묘목 현황’ 자료에 따르면 북한 산림황폐지 복구를 위해 키우고 있는 묘목중 국내 멸종 위기 침엽수종인 구상나무, 가문비나무, 분비나무 7만6800본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북한 산림황폐지 복구를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2013년 구상나무 집단고사를 시작으로 기후위기가 본격화하면서 백두대간과 국립공원 아고산대 식물들이 집단고사로 사라지고 있다.13일(월) 녹색연합에 따르면, 2021년 여름 지리산부터 덕유산, 소백산, 오대산, 설악산 등 한반도 백두대간 생태축의 아고산 식물들인 구상나무, 가문비나무, 분비나무 등의 침엽수가 지난해부터 빠른 속도로 고사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백두대간 생태축에서 구상나무, 가문비나무 등의 멸종이 가시화된 가운데 잣나무, 주목, 소나무 전나무 등도 기후스트레스로 추정되는
[Landscape Times] 널따란 플라타너스 푸른 잎이 바람을 타고 천천히 땅으로 떨어지는 장면이 잊혀 지지 않는 영화가 있다. 잎이 내려앉은 곳은 잎처럼 푸르른 젊은이들이 가득한 교정이었다. 바로 직전 장면에서는 잘생긴 청년이 스스로 세상을 하직하면서 부모와 연인과 이별한다. 그의 이른 죽음을 푸른 잎의 하강으로 묘사한 이 영화는 ‘미 비포 유 (Me before you, 2016)’이다. 안락사를 진지하게 다룬 이 영화는 소설 원작을 바탕으로 했기에 구도가 탄탄하고 감동도 크다.이 작품은 여름처럼 파란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국내에서 유일하게 설악산에만 자생하는 눈잣나무가 자생지 복원을 통해 어린나무 절반 이상이 활착에 성공했다.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쇠퇴하고 있는 설악산 눈잣나무 복원을 위해 자생지 주변에 심은 어린 눈잣나무의 생존율이 50%이며 생육상태도 양호하다고 전했다.눈잣나무는 아고산 침엽수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설악산이 유일한 자생지이자 남방한계선이기 때문에 유전자원 보존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특히, 설악산 대청봉 눈잣나무 집단은 설악산 지역에서 가장 넓게 분포하고 있어 1987년부터 산림유전자원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산림청이 백두대간의 정맥의 경제적 가치를 연간 약 3조 9,670억 원으로 추산했다. 이를 인근 거주자 한 사람당 기준으로 환산하면 연간 약 25만 원의 혜택을 제공하는 셈이다.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1400km가 연결되는 큰 산줄기로, 1개의 대간과 1개의 정간, 13개의 정맥으로 이뤄졌다. 백두대간 정맥 중에서도 가장 높이 평가된 곳은 수도권 북부지역을 가로지르는 ‘한북정맥’으로, 연간 혜택은 3조 600억 원이다. 한국환경생태학회와 국립산림과학원이 2
[Landscape Times] 나는 삼림이라는 말이 좋다. 독일어로는 발트Wald 혹은 포레스트Forest라고 한다. 좀 문학적으로 표현하고 싶을 때는 이를 숲이라고 하고 환경생태 분야의 글을 번역할 때는 주로 삼림이라고 한다. 집밥처럼 어감이 좋을 뿐 아니라 나무 목木자 다섯 개가 모여 있으니 그 뜻이 그린 듯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무 다섯 그루를 집단으로 심으면 이미 삼림인가? 혹은, 나무 다섯 그루부터 산림청 담당인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농담이 아니라 어디까지가 삼림이고 어디서부터 삼림이 아닌지 문득 궁금해졌다.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이 한반도 자생 수목에 대한 기재, 분포정보, 생육환경 정보 등을 포함한 ‘한반도 수목지(Ⅲ)’를 발간했다.한반도 수목지(Ⅲ)’에는 구상나무, 가문비나무, 소나무 등 한반도 자생 구과식물 28분류군에 대한 상세한 기재, 분류학적 논의, 자생지 분포, 형태학적 특성, 형태형질 도해, 화분학적 특성, 세포학적 특성, 생육환경 특성, 용도 등 종합적인 정보가 포함돼 있다.특히, 한반도 전역에 분포하는 소나무는 우리나라 구과식물들 중 원예종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크리스마스트리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대표 경관물이다. 크리스마스트리로 사용하는 나무들은 겨울에도 푸르고, 원뿔 모양으로 곧게 자라며, 전구나 장식품을 걸기에 적합한 조건들을 갖춰야 한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트리에 사용되는 대표 나무 3종을 알아보고 그 특징을 간략하게 비교해 보고자 한다.크리스마스트리로 사용하는 나무는 소위 ‘원조’격의 전나무와, 수려하고 위풍당당한 가문비나무, 그리고 한국 고유종인 ‘구상나무’가 있다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4월의 국유림 명품숲으로 ‘무주 독일가문비숲’이 선정됐다고 산림청이 지난 11일 밝혔다.독일가문비숲은 지난 1931년 외래수종 생육에 알맞은 적지(適地)를 찾기 위한 시험조림 목적으로 만들어진 국유림 숲이다. 2000년부터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이곳은 평균 26m 높이의 가문비나무 200여 그루가 장관을 이루고 나무 아래에는 층층나무가 자생해 아름다움을 더해 ‘2010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천년
[Landscape Times 최영환 인턴기자] 지난 26일 국립산림과학원이 국내에 자주 식재되는 나무 322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저감능력을 세분화해 발표했다. 또한 최대 풍속에 따른 에너지 흐름을 고려해 적정한 수목식재 밀도도 제시했다.산림청은 ▲흡수·흡착능력이 좋은 수종 ▲대기오염이나 토양, 가뭄, 병해충 등에 내성이 강한 수종, ▲환경 및 생리적 조건의 영향을 적게 받는 수종, ▲경관이 우수한 수종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좋은 수종들을 선별했다.선별한 수목의 생물리적 특성(수관구조, 잎의 복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우리나라 설악산과 백운산, 지리산, 한라산 등 고산지역 침엽수림 면적이 20년 만에 약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이와 같은 사실은 김현권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산림청으로부터 넘겨받은 국정감사 자료 ‘2017~2018년도 멸종위기 고산지역 실태조사’ 자료에 의해 공개됐다.고산지역 내 침엽수림 면적 변화를 보면 200ha 이상의 침엽수림 대규모 면적 감소 지역은 설악산이 30.5%, 백운산 54.2%, 지리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주로 지리산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구상나무와 가문비나무가 급격한 기후변화로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우리에게 크리스마스트리로 익숙한 구상나무는 한반도 남부 한라산과 더불어 지리산이 집단서식지로 지구에서 유일하다.지난 16일 녹색연합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발표한 ‘지리산 아고산대 고산침엽수 집단고사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이후 고사가 더욱 가속화됐다. 보고서에서는 원인을 ’기후변화‘로 꼽으며 “지리산 아고산대 생태계의 심각한 위
요즘 걷기 바람과 함께 시민들 사이에 날로 인기가 높아가고 있는 자락길은 경치가 아름답고 경사가 비교적 완만한 주택가 이웃 산 자락에 평균 경사율 9% 이내로 조성해 접근성을 높인 산책로로서,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숲속 힐링 공간인 무장애숲길이다.서울시는 지난해 안산 자락길을 포함해 총 15개 자치구 16개 산에 자락길을 조성한데 이어 올해 말까지 구
서울 서대문구 안산도시자연공원에 연장 7km의 ‘순환형 무장애 숲길’이 완공됐다. 서대문구는 지난 13일 안산도시자연공원에 장애인, 임산부, 유아 등 보행약자들이 편하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무장애 자락길 3단계 공사’를 완공해 개통했다고 밝혔다. ‘안산 무장애 자락길’은 순환형으로 만들었